"고종수를 전진 배치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사제대결에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을 눌렀지만 상대 움직임을 칭찬하는 여유도 보였다. 19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 컵 2008 대회 첫 라운드서 대전은 전반 4분 만에 전북의 제칼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박성호의 동점골에 이어 종료 6분 전 고종수의 역전골로 2-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서 김 감독은 "전북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우리도 잘했다. 홈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게 돼 정말 흐뭇하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당장 첫 승보다는 내용과 앞으로의 비전을 보면서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뒤 "좀 더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역전골을 터뜨린 고종수에게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전진 배치한 게 주효했다"면서 고종수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