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하대성-조형익, '한 방 동지'끼리 일냈다.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는 지난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성남 일화와 경기서 '죽마고우' 이근호(23)와 하대성(23)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지난 2005년 10월 2일 성남과 홈경기 이후 감격적인 두 번째 승리를 쟁취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는 이날 선제골을 뽑아내며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올렸다. 17일 발표된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2기 명단서 제외된 이근호는 골로서 분풀이하듯 올 시즌 초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근호와 함께 대구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하대성도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대구의 '숨은 진주' 로 커가고 있는 하대성은 이근호와 함께 초중고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다. 특히 부평고등학교 시절에는 이근호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 이날 하대성은 후반 42분 왼쪽에서 신인 조형익(23)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날려 멋지게 성남 골대를 흔들었다. 이날 승리에 기여한 이근호 하대성 조형익은 모두 85년생 동갑내기로 숙소에서 한 방을 쓰고 있다. 죽마고우 사이인 이근호와 하대성 그리고 조형익은 모두 변병주 감독이 특별관리하고 있는 인물들. 대구의 올 시즌 공격이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한 방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하대성은 19일 경기가 끝난 후 "한 방을 쓰고 있는 선수들끼리 해냈기 때문에 너무나도 기쁘다"면서 "팬들에게 지켜봐 달라고 말하고 싶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알 축구'를 추구하는 변병주 감독의 입장에서는 올 시즌 이들의 활약에 크게 마음을 걸고있는 상황. 과연 한 방에서 '동고동락'을 하고 있는 트리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이근호-하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