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지상파 TV 수목극 시장에서 SBS '온에어'가 한 걸음 앞서 달리고 있다.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다른 경쟁작들을 확실히 따돌리고 선두를 굳히는 중이다. AGB닐슨 조사 결과 19일 오후 10시 '온에어'는 전국 시청률 15.8%로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BC '누구세요'는 8.8%에 그쳤고, 종영을 코 앞에 둔 KBS 2TV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은 15%를 기록했다. '온에어'의 상승세는 지난 주말 3,4회 재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을 올렸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이범수 등 주연진의 열연에다 통통튀듯 경쾌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 스타의 실제 사생활과 화려한 매니지먼트의 뒷 모습, 방송작가와 방송국 PD의 밀고 당기는 싸움 등 시청자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연예계 내부를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어 화제다. 여기에 박시연, 이천희, 강혜정, 엄지원 등 초호화 카메오들이 매회 줄줄이 출연하는 것도 신선한 자극이다. 19일 방송분에서는 강혜정과 엄지원이 인기 방송작가 서영은(송윤아 분)의 새 작품 캐스팅 후보로 등장, 실제를 방불케하는 호연을 펼쳤다. 여기에서 엄지원은 실명의 카메오 출연이라 자신의 이미지를 더럽힐수 있는 경망한 스타 여배우 역할을 주저없이 해내서 거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범수와 김하늘, 박용하와 송윤아의 러브라인이 얽히고 설킨 인연과 묘한 감정이 어떤 식으로 치고 나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온에어'가 갖고 있는 큰 매력이다. '모처럼 신선한 트렌드 드라마가 등장했다'는 칭찬 글들 속에서 고공 비행을 준비중인 '온에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