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올라갈 경우 동부를 피했으면...'. 지난 19일 KCC는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동부를 상대로 1승을 추가, 2위를 확정짓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각 팀마다 정규리그 단 두 경기만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3위를 하려는 감독들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정규리그 3위와 6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는 4강전서 2위 KCC와 만나기 때문. 서장훈이 버티고 있는 KCC지만 그래도 동부보다는 덜 껄끄럽다는 것이 감독들의 계산이다. 삼성도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안준호 감독은 "남은 경기서 전승 해야죠"라며 3위 수성에 나섰다. KT&G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3위를 차지하고자 온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한 게임차로 KT&G에 앞서는 삼성은 상대 전적에서 KT&G와 3승 3패로 동률이고 득실차에서 밀려 KT&G와 승률이 같아지면 3위를 내주고 만다. 반면 전자랜드는 여러 가지 계산을 하기에는 발등에 불을 끄는 것이 먼저다. 자칫하면 6강에 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19일 삼성전에서 패한 전자랜드는 6위만 하면 다행인 상황이다. SK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전자랜드는 SK가 남은 경기 전승을 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한편 선택권이 있는 팀도 있다. 이미 2위를 확정지은 KCC는 공교롭게도 남은 상대가 SK와 전자랜드. 주말에 두 팀과 맞붙게 되는 KCC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고민스럽다. KCC가 두 팀과 어떤 경기 내용을 펼치느냐에 따라 4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팀이 3위 팀을 이긴다면 주말 경기가 매우 중요하게 된다. 최다 잔여경기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원주 동부.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고 전술도 다듬으면서 전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동부를 상대하기에는 어느 팀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7rhdwn@osen.co.kr 안준호 삼성 감독-유도훈 KT&G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