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16년만에 시범경기 최하위에도 '여유'
OSEN 기자
발행 2008.03.20 09: 08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최근 팀 타선의 계속된 침묵에도 불구하고 애써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20일 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영봉패했지만 "새삼스럽게. 놀라지 않는다"고 말하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을 뿐 2루조차 밟지 못하며 0-3으로 패했다. 이승엽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패배로 15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승 10패 3무를 기록한 요미우리는 12개팀 중 시범경기 최하위가 결정됐다. 지난 1992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지난 9일 니혼햄에 2-1로 이긴 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 5경기에서 세 번이나 영봉패를 안았다. 나머지 두 경기도 1점씩 낸 것이 고작이다. 4점 이상 낸 경기가 15경기 중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49이닝 연속으로 적시타가 나오지 못했고 팀 타율은 2할8리로 12구단 중 가장 낮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요미우리로서는 실망스런 성적표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투수가 3점 내로 막을 동안 타선은 4점을 얻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이것이 우리 야구"라고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전날 주니치에 3안타만 뽑은 채 0-4로 영봉패하고 불같이 화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노즈카 가즈노리 타격코치는 "선수들에게 초조함이 보인다. 어떻게 하든지 타석에서 더욱 끈질기게 붙어야 한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마그마가 개막까지는 폭발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이제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까지 포함해 3번의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신문은 영봉패를 안긴 야쿠르트와 오는 28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개막전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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