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졸 신인 장성우, '될성 부른' 안방마님
OSEN 기자
발행 2008.03.20 09: 10

그만 바라보면 흐뭇함을 감출 수 없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거인군단의 고졸 신인 장성우(19, 포수)를 바라보는 롯데 관계자의 마음이 그렇다. 1차 지명을 받은 장성우는 좌완 하준호(19)와 함께 경남고의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정상을 이끈 일등공신. 체격 조건(187cm 90kg)이 좋고 안정된 투수 리드와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가 돋보인다. 특히 1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해 경험이 많아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 배팅 때 10개 가운데 6개는 담장을 넘길 정도로 장타력은 가히 일품이다. 동계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해외 전훈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장성우는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며 재기를 벼뤘다. 지난 18일 사직 LG전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제는 통증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장성우는 결국 대형 사고(?)를 터트리고 말았다. 주전 포수 강민호(23)의 왼쪽 발바닥 부상으로 이날 경기 선발 마스크를 쓴 장성우는 2회 LG 선발 제이미 브라운(31)과 볼 카운트 2-0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장성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주 잘 했다. 사인 미스도 없었고 어려운 상황 속에 경기에 나서 적시타도 때리고 수비도 좋았다"며 "백업 포수가 잘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대 포수의 기수 강민호를 비롯해 '될성 부른 떡잎' 장성우까지 보유한 롯데는 향후 10년간 안방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 장성우가 프로 데뷔 첫 적시타를 날리는 순간 롯데 관계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우리 팀에 물건 들어왔어요".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