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비수기, 저예산영화 줄줄이 개봉
OSEN 기자
발행 2008.03.20 09: 22

순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허밍’에 이어 ‘동거, 동락’ ‘나의 스캔들’ ‘경축! 우리사랑’이 대기하고 있다.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 영화에 늘 등장하는 스타캐스팅에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가 동반되지 않지만 다양하고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들의 표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사랑과 가족 관계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 영화 ‘동거, 동락’, 엄마와 딸의 비밀스런 연애담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동거, 동락’(김태희 감독, RG엔터웍스 제작)이 있다. 한 침대에서 매일 밤 같이 자는 ‘같이 살기엔 너무 가까운’ 모녀. 하지만 가장 은밀한 사생활인 연애만큼은 서로에게 비밀이다. 김청과 조윤희가 모녀 사이로 출연해서 각각의 세대에 맞는 유쾌한 연애담을 펼친다. 영화 ‘나의 스캔들’, ‘너는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동거, 동락’과 같은 날인 27일 개봉하는 ‘나의 스캔들’(신정균 감독, 루믹스미디어 제작)은 사회적으로 금기 시 되어온 남학생과 여교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의 로맨틱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아름답게 채색된 학창시절의 사랑이 아닌 사회적으로 허락되지 않아 비밀스러운 스캔들일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진지하게 풀어낸다. 이준과 서린이 여교사와 10대 남학생 역을 맡았다. 영화 ‘경축! 우리사랑’, ‘엄마도 여자야, 사랑 좀 하자!’ 영화 ‘경축! 우리사랑’(오점균 감독, 아이비픽쳐스 제작)은 하숙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중년의 여자가 21살의 연하남을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다. 문제는 그 연하남이 딸의 결혼상대자라는 것. 딸의 결혼상대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김해숙이 하숙집 아줌마 봉순씨 역을 맡았다. 그녀의 21살 연하남에는 김영민, 김해숙의 딸에는 김혜나가 출연한다. 오는 4월 10일 개봉. ‘경축! 우리사랑’의 제작사인 아이비픽쳐스의 이형승 대표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추격자’를 통해서 검증되고 있는 것은 좋은 소재, 주제들이 잘 선택되고 잘 만들어지면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웰메이드 할 수 있고 이야기의 힘이 강한 영화면 광고나 PR의 약점이 있지만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관객들의 취향이나 영화를 선택하는 폭이 더 섬세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스타캐스팅이나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들일 수는 없지만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를 잘 만들어낸다면 저예산 영화도 관객들이 많이 찾아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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