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부나 여자 스타를 괴롭히는 각종 루머들에도 단골 메뉴가 있다. 바로 불화설과 폭행설이다. 특히 폭행설은 부부간, 연인간, 스타와 매니저간에 폭넓게 적용되는 악질 소문이어서 연예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최수종(46)과 하희라(39) 부부조차 예외는 아니다. 하희라는 19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최수종에게 맞고 산다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어이없어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연예계 전반에 악성 루머가 얼마나 폭넓게 퍼져있는 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물론 스타 부부가 불화 끝에 폭행 사건으로 치닫기도 하고, 남편의 구타로 이혼을 선언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건은 분명 일부의 일이고 감춰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잘사는 부부를 향한 '폭행설' 루머야말로 나서서 해명하기도 뭐하고, 그냥 놔두자니 상처를 주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하희라는 최수종에게 맞고 산다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최수종씨가 나를 때리고 미안해서 이벤트를 많이 해주는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니까 웃어 넘겼다. 하지만 얼마 전 방송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때리지나 말지’라는 말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 사람을 찾아갈 생각까지 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희라는 “몸에 멍이 자주는 드는 편이다. 부딪혀도 멍이 잘 들고 부황을 뜨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멍처럼 색깔이 변할 때가 있다”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최근에는 하희라 외에도 몇몇 부부와 연인 사이 연예인들이 '폭행설'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사실은 하희라의 증언에서도 알수있듯이 '폭행설' 등의 상당 부분은 연예계 내부의 입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기자들에게 이같은 루머를 전하는 입도 연예계 종사자들인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 스스로가 상대방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한, 악성 루머로 인한 연예계의 피해 사례도 줄지않을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