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감독에 대한 복종심 인상적", 아스날 이사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0: 11

[OSEN=런던, 이건 특파원] '한국 선수들의 복종심이 인상적이다'. 유럽 리그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뛰어나다. 잘 키운 유소년 선수 하나는 팀의 성적이나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 이같이 유소년 육성 능력이 좋은 리그로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대표적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웨스트햄 유스 아카데미가 가장 명성이 높지만 아스날 유스 아카데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르센 웽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아스날은 해외 유망주들을 많이 데리고 와 육성해왔다. 웽거 감독은 해외에 있는 유망주들에 주목했고 많은 스카우트들을 파견해 데려왔다. 스카우트들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와 유럽을 담당하는 이가 바로 안토니 반필드(Antony Banfield) 이탈리아 & 유럽 기술이사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런던대학교 버벡 칼리지에서 열린 축구산업 인적자원 관련 세미나에서 만난 반필드 이사는 한국 선수들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호주에 갔을 때 한국 어린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며 "당시 그들은 기술이 좋았고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감독에게 복종하는 모습이었다" 고 말했다. 반필드 이사는 "감독이 지시하면 선수들은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었다. 이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전체적인 팀 조직력이 좋은 모습이었다" 고 평가했다. 반필드 이사는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창조성이 떨어지지 않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창의성이라는 것은 축구 경력이 늘어나면 그와 비례해서 배양되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튼햄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봤는데 그들은 경기를 하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반필드 이사는 아스날이 외국의 유망주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시대적 상황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웽거 감독이 부임하고 유스 아카데미를 좀 더 체계화했다. 그러는 동안 잉글랜드 내 좋은 선수 자원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기에 해외 시장이 팽창하고 있었기에 웽거 감독과 리암 브래디 유스 아카데미 담당 이사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필드 이사는 아스날의 경기력과 마케팅 성과를 위해 동아시아 출신 유망주들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동아시아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며 "목한 지 얼마되지 않지만 좋은 자원이 많다" 고 말해 동아시아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망주 유학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우리에게도 한국의 좋은 선수들을 위탁교육시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의 실력이 좋다면 꼭 붙잡고 싶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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