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빅3' 손민한-배영수-박명환, 지존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0: 59

2008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대 우완 에이스' 손민한(33, 롯데)-배영수(27, 삼성)-박명환(31, LG)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나란히 아쉬움을 남겼던 이들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2005년 다승(18승)-방어율(2.46) 1위에 오르며 페넌트레이스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 석권한 손민한은 지난 시즌 13승 10패(방어율 3.34)로 기대치에 비하면 모자랐다. 손민한은 올 시즌 팀의 기둥 투수다운 활약을 펼쳐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줄 각오. "해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손민한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남아공과 독일 타선을 잠재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18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마음껏 드러내며 자존심 회복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시즌 재활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은 배영수는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1승(방어율 1.80)을 거두며 빼어난 피칭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은 배영수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반가울 뿐. 8일 대구 LG전에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13일 한화와의 홈경기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된 구위를 자랑했다.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시범 경기 첫 승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배영수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팀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변화구는 여전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지난해 LG로 둥지를 옮긴 박명환은 10승 6패(방어율 3.19)의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남겼다. 두 자릿수 승리이지만 에이스라는 중책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시범 경기에서 승패 없이 방어율 1.29(7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를 기록하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8개의 삼진을 뺏으며 닥터K의 위력도 드러냈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최고의 에이스 3인방으로 명성을 떨쳤던 이들이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손민한-배영수-박명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