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1이닝 2피홈런 4실점 구원패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1: 17

[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다시 한 번 '양키스 악령'에 시달렸다. 또 다시 홈런 2개를 허용며 리턴매치에서도 부진했다. 김병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매케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탈삼진과 볼넷은 1개씩 기록했다. 시범경기 2번째 블론세이브. 김병현은 지난 14일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3실점한 적이 있어 설욕전이 기대됐으나 결과는 이에 못미쳤다. 매케니필드 86년 역사상 처음 열린 야간 경기에서 김병현은 팀이 9-8로 리드한 8회 셋업맨으로 등판했다. 그동안 낮에만 3차례 던진 김병현은 라이트가 훤히 켜진 열린 이날 맷 모리스, 필 더마트레이트, 재럿 라이트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저스틴 크리스챤에게 풀카운트에서 시범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알베르토 곤살레스 타석 때 크리스챤이 초구에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 김병현이 곤살레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낸 순간 크리스챤은 한 베이스를 더 가 1사 3루. 김병현은 좌타자 그렉 포터에게 1∼2루를 가르는 우전안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포터의 타구는 원바운드로 전진수비한 피츠버그 내야진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다음 타석에는 우타자 닉 그린. 김병현은 볼카운트 2-1에서 안쪽 직구를 구사했으나 그만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9-11 역전. 후속 모건 엔스버그를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힘을 낸 김병현은 그러나 다음 타자 채드 몰러에게 이번에도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4점째를 내줬다. 김병현은 마지막 타자 제이슨 레인을 3루땅볼로 유도하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피츠버그가 9-12로 패하면서 김병현은 시범경기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김병현은 투구수 27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는 17개를 잡았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