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천만원송’, 상금 낮추고 가족 화합 강조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1: 28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던 KBS 2TV ‘여러분의 천만원송’이 ‘경쟁’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추며 제목과 상금 액수를 변경했다. ‘여러분의 천만원송’은 KBS 봄 개편을 맞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제목을 ‘대결, 노래가 좋다’(고원석 연출)로 바꾸고 상금도 10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낮췄다. ‘대결, 노래가 좋다’는 총 6팀의 일반인이 출연해 연예인 게스트가 출제하는 노래 퀴즈를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 팀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프로그램 제목에 상금 액수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제목이 바뀌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고원석 PD는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는 어르신들과 온 가족이 TV를 즐겨 시청한다. 상금 때문에 도전자들이 과도한 경쟁에 나서는 것은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며 상금 액수가 변경된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특집 프로그램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제작비의 고충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을 프로그램 제목과 상금이 변화한 것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결, 노래가 좋다’는 일요일 오전에 재방송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을 대신해 8시 30분부터 방영된다. 쇼오락 프로그램이 집중돼 있는 주말 저녁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이른 시간대 편성되면서 ‘상금을 위한 경쟁’ 보다는 ‘가족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 진행자도 현영-유재석에서 현영-남희석으로 바뀐 ‘대결, 노래가 좋다’는 오는 22일 토요일 첫 녹화에 들어가며 동시간에 방송되는 SBS ‘도전 1000곡’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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