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이 형이 빨리 회복돼서 같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대표팀이 오늘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질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에 대비, 20일 오전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 소집됐다. 전날 컵대회 경기를 마치고 피로가 다 풀리기도 전에 숙소에 도착한 조원희(25, 수원)는 남북한전 결과보다 클럽하우스에서 안영학(30)을 만나고 온 이야기를 먼저 풀어내기 시작했다. 조원희는 "오기 전에 영학이 형과 대화를 나눴다. 오고 싶다고 하는데 다리가 완전하지 않아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한다. 상하이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나왔다"며 각오 대신 팀 동료 걱정을 먼저했다. 비록 북한 국적이지만 팀 동료서 선후배간 정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조원희는 "우스갯소리로 경기는 우리가 이기겠다고 말했더니 형이 열심히 하고 오라고 답했다"며 북한전서 승리하겠다고 말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원희는 북한에 대해 "개개인의 실력은 우리가 우위다. 조직력에서는 북한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의 강점을 역습으로 꼽은 조원희는 "역습에 대비하는 수비가 필요하다. 남은 시간 동안 수비 보완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허벅지 부상 중인 안영학은 북한 측이 수원에 소집을 요청했지만 몸상태를 고려, 차출을 거절한 상태다. 대표팀은 23일 상하이로 출국한다. 7hr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