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빠른 역습을 대비하겠다. 그것이 우리의 임무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 소집됐다. 소속 팀이 3연패에 빠지면서 부진에 허덕이자 주장으로서 머리를 다시 짧게 자른 채 나타난 수비수 곽태휘(전남)는 "북한은 역습이 많이 빠르다. 역습을 차단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며 숙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동아시아대회에서 이미 북한과의 경기를 치러본 적 있는 곽태휘는 "실수없이 정대세를 막겠다"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은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염기훈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북한 정대세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긴 바 있다. 소속 팀의 부진에 대해서 곽태휘는 "부상 선수가 많아 자리가 안 잡힌 상황이다. 책임감을 느껴 머리를 이번에 다시 짧게 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팀 동료 최철순과 함께 지난 19일 하루 먼저 숙소에 와 있던 강민수(전북)도 "북한은 수비적으로 있다가 역습을 하는 팀이다.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실점을 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K-리그에서 실력이 좋은 수비수들이 많이 뽑힌 만큼 주전 경쟁에서 안심할 상황이 아닌 강민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우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3일 상하이로 출국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