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학구장 테마파크화...스포테인먼트 2.0 진화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3: 43

'야구장이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지난해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였던 SK의 스포테인먼트가 진화한다. SK의 홈인 문학구장이 올해 파격적인 테마파크로 탈바꿈한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스포테인먼트 2.0'으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행복한 야구장 만들기'라는 주요테마를 선보였다. 한마디로 그 동안 경기 위주의 공간이었던 야구장을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테마파크를 벤치마킹해 '볼파크' 개념으로 변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SK는 테마파크와 멀티플렉스 등을 야구단의 주요 경쟁상대로 여겨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는 야구를 즐기는 팬들에게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1995년 이후 13년 만에 프로야구 500만 관중 돌파에 일익을 담당할 예정이다. '2.0'은 인터넷 용어인 '웹2.0'에서 따온 것으로 '개방' '공유' '참여'라는 철학적 기반을 가진 일종의 개념이다. SK는 우선 1루 1층에 국내 프로구단 중 최초로 설치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와이번스 랜드를 3루쪽까지 확장한다. 특히 이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푸드코트를 고급화시킬 계획이다. 또 '키즈존'으로 꾸밀 3루쪽은 테마파크에서나 볼 수 있는 트램을 국내 최초로 야구장에 신설한다. 이 트램은 야구장 벽을 뚫고 3루측 내부 복도와 외부를 순환 운행하는 무료기차로 야구장을 찾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파워퍼프걸 놀이터'를 새롭게 신설하는 것은 물론 '해피볼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만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이는 기존 직원 이외에 인터테이너를 고용, 테마파크 분위기의 의상을 입고 팬들을 맞이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신영철 SK 사장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이후부터 몇 달 동안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며 "웹도 진화하듯 스포테인먼트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계속 창의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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