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톱스타, 김하늘 정준호는 변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5: 51

요즘 드라마에는 두 명의 비슷한 듯 다른 캐릭터를 가진 남녀 톱스타가 등장한다. 바로 거침없고 도도하고 자기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 속의 톱스타 김하늘과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자막 스캔들’의 플레이보이 톱스타 정준호가 그 주인공이다. 김하늘과 정준호가 각각 연기하는 오승아, 송재빈은 모두 스타라면 누구나 서고 싶어하는 ‘최고’의 자리에 서 있고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이 동경하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 이 두 스타는 성별이 남녀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 까칠하고 도도하고 기고만장한 스타일까지(일단 외형은 그렇다) 닮아 있다. 오승아는 공동수상이라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하고 자신을 혹독하게 대한 전 매니저는 뒤돌아보지도 않으며 작가와 말싸움은 물론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 팬의 사인종이를 무심히 거절하는 ‘초절정’ 싸가지다. 송재빈은 사랑의 실패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그 이후 사랑이라는 것에 깊이 빠지지 않고 여자와의 만남은 놀이 정도로만 여기는, 하지만 자타공인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로 통하는 연예계 15년차 톱스타다. 과연 이 두 사람이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싸움을 한다고 해도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인지라 이들이 만나는 자리에는 반드시 장기준(이범수 분), 장동화(정웅인 분) 같은 매니저가 동행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이라면 허술한 모습은 한 번도 보이지 않은 오승아 보다는 때때로 허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송재빈이 말싸움에서는 질 것도 같다. 하지만 오승아, 송재빈의 까칠한 성격도 갈수록 조금씩 누그러질 전망이다. 가슴 따뜻한 매니저에 의해, 사랑에 의해서 말이다. 조금씩 변모하는 극중 톱스타들, 변화하는 그 모습은 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하다. 안방극장에서 연기를 하는 연기자들이 드라마에서 또 다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과연 스타들은 어떤 삶을 살까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마치 실제 스타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흥미를 안겨준다. 오승아, 송재빈이 톱스타의 삶을 얼마나 리얼하고 흥미롭게 보여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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