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캐나다전에서 왼쪽 종아리 타박상을 입었던 '고제트' 고영민(24, 두산 내야수)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영민은 캐나다와의 6차전에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수비 때 1루 베이스 커버하던 도중 캐나다 2번 리차드 클래프와 충돌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한 고영민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정성훈(28, 우리)이 교체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전에서 대표팀의 붙박이 2루수로 뛰며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6득점 1도루로 한국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는 고영민은 최종 예선전에서도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4타점 10득점 2도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 16일 잠실 LG전부터 팀에 합류한 고영민은 18일부터 타격 훈련을 재개하며 복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만난 고영민은 "공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하는 데 큰 부담이 없으나 정상적인 베이스 러닝을 하기 위해서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개막전(29일 잠실 우리전)부터 출장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대 두산 트레이너는 "고영민이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부기와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다. 오는 22일 대전 한화전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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