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지금 하는 건 연습이 아니라 실전"
OSEN 기자
발행 2008.03.20 18: 03

"이건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다", "어허 새만 잡나"(허정무 감독). 2기 허정무호가 20일 오후 파주 NFC서 오는 26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북한전에 대비한 련을 시작했다. 허정무호는 약 20여 분간 러닝과 볼 키핑에 중점을 둔 훈련을 실시한 뒤 줄곧 슈팅 및 전술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허정무호는 간단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실시하며 약 30분 간 감각을 찾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허정무 감독은 전날 경기에 뛰지 못한 조재진과 한태유를 따로 배려하는 등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다. 각각 공격진과 수비진을 맡은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는 35분 간 선수들을 독려하며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이목이 집중된 쪽은 허 감독이 맡은 공격진이었다. 허 감독은 이날 한태유를 가상의 박지성으로 상정한 채 박주영, 염기훈, 조재진이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날리는 터닝슛을 유도했다. 자신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건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박주영의 슈팅이 두 차례나 김영광에 막힐 때는 "어허 골키퍼 기분 맞춰주나"고 호통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반면 염기훈이 멋진 칩샷을 성공시켰을 때는 "첫 패스가 좋아야 이런 슈팅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정해성 코치가 맡은 수비진은 발이 아닌 손으로 볼을 뺏는 훈련을 실시하며 선수들의 지친 몸을 배려하는 훈련을 펼쳤다. 이는 해외파의 귀국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허정무호는 해외파 6명과 오른쪽 발목 염좌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오장은과 재활 중인 이종민을 제외한 16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stylelomo@osen.co.kr 허정무 감독이 직접 볼을 다루며 박주영(서울)에게 돌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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