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한전 완파…시즌 7전 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3.20 20: 20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을 7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LIG손보는 15승째(17패)를 거뒀고, 한전은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3승 29패를 기록했다.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7라운드 경기서 LIG손보는 김요한과 이경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전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첫 세트부터 LIG손보의 일방적인 공세로 전개됐다. 엄창섭과 하현용의 오픈 연타로 점수를 내리 따낸 LIG손보는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으로 착실히 포인트를 추가하면서 한전을 멀찍이 밀어냈다. 11-6으로 승기를 쥔 LIG손보는 한때 정평호에 오픈 공격으로 실점하고 잦은 범실로 12-1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엄창섭의 오픈과 하현용의 속공으로 다시 점수를 추가해 23-20으로 확실한 세트 승리를 예감했다. 김요한의 백어택과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가볍게 마무리. 2세트는 한전의 기세가 매섭게 이어졌다. LIG손보는 큰 점수차는 허용하지 않았으나 전체 분위기는 한전이 주도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17-17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범실 2개가 승부를 갈랐다. 한전은 이병주와 양성만의 공격이 내리 빗나갔다. 19-17로 앞선 LIG손보는 이경수가 과감한 오픈 공격과 안정된 블로킹으로 22-18까지 격차를 벌렸고, 결국 LIG손보는 이경수의 시간차 공격과 김요한의 백어택 한 방으로 한전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마지막 세트는 이미 LIG손보로 기울었다. 한전은 6-7로 한 점 리드를 내준 상황서 더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LIG손보는 김요한의 시간차 공격과 이종화의 블로킹으로 9-6으로 벌렸고 부지런히 한 점씩 득점을 추가해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서 박기원 LIG손보 감독은 "(김)요한이가 본래 포지션인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서도 잘하고 있다. 좀 더 검증이 필요하나 아직 큰 문제는 없다"면서 "남은 3경기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 체력, 수비 위치, 자세 등 다음 시즌을 대비한 훈련에 이미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12득점을 올리며 최고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요한은 "부상 이후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3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한편 "팔라스카 대신 평소 안하던 라이트를 하고 있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있다. 편하게 운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