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오리온스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서울 SK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96-84로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둔 SK는 정규리그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6강에 한 발 다가갔다. 전주 KCC와 단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SK는 28승 25패가 됐고 인천 전자랜드를 반 게임차로 앞서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 경기 덜 치른 7위 전자랜드는 21일 홈에서 창원 LG와 맞붙는다. 전자랜드가 비록 LG를 이겨 두 팀의 승패가 동률이 돼도 상대전적에서 SK에 밀리는 전자랜드는 무조건 전승을 거둔 후 SK가 시즌 최종일인 23일 KCC전에서 패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반대로 전자랜드가 LG에 진다면 SK는 6위를 확정짓는다. SK는 KCC를 이기면 전자랜드의 경기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마지막경기에서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SK로서는 23일 승리를 위해 모든 전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옛 스승 김진 감독이 이끄는 SK를 오리온스가 이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1쿼터부터 SK 김태술과 오리온스의 오용준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연 두 팀은 이후 펼쳐질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방성윤이 활약한 SK가 1쿼터를 다소 앞선 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도 SK에 1승을 저지하기 위해 2쿼터부터 따라잡기 시작했다. 김병철이 결정적인 순간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2점차까지 따라잡으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갔다. 승부처는 후반전이었다. 지고 있던 점수차를 따라잡은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46-46 동점을 만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숀 호킨스의 2점슛에 맞서 SK는 김태술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공방전은 계속됐다. 하지만 골밑을 지키던 이동준이 3쿼터 3분을 남겨 놓고 공격자 반칙으로 5반칙을 당해 코트를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바뀌었다. 슛이 림을 빗나가는 오리온스에 비해 SK는 방성윤이 3점슛을 깨끗하게 림을 통과시키며 점수차를 순식간에 11점으로 벌린 것. 이후 4쿼터 들어 SK는 오리온스 김병철과 전정규의 외곽포로 추격을 당했지만 방성윤과 이병석의 외곽포로 달아나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자시 클라인허드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아픈 무릎을 이끌고 경기에 뛴 방성윤은 23득점을 올리며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 대구 대구 오리온스 84 (23-28 21-18 17-25 23-25) 96 서울 SK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