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일본 최고위 ‘기성전’ 탈환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8.03.20 21: 08

조치훈(52) 9단이 일본 최고 기전인 기세이(棋聖)전 탈환에 실패했다. 조치훈 9단은 19, 20일 이틀에 걸쳐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쵸 게이단렌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제32기 기세이전(요미우리신문 주최, 우승 상금 4200만 엔, 제한시간 8시간) 7번승부 최종 제7국에서 흑을 쥐고 챔피언 야마시타 게이고(30) 9단과 258수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불계로 져 종합전적 3승4패를 기록, 1999년 이후 9년만의 타이틀 되찾기가 수포로 돌아갔다. 현재 개인통산 71회의 일본 프로바둑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 9단은 야마시타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3승 18패로 열세를 보였다. 조 9단은 1승 3패로 벼랑끝에 내몰린 제5국부터 연승, 3승3패 동률을 이룬 가운데 최종국을 맞아 투혼을 불살랐으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젊은 힘을 꺾지 못하고 3연패를 안겨주고 말았다. 조 9단은 지난 1983년 당시 6연패 중이었던 후지사와 히데유키를 4승3패로 꺾고 기세이전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하며 그 동안 7~9기와 18기, 20~23기 등 통산 8차례 정상에 올랐다. 기세이전은 요미우리 신문사가 지난 1977년에 창설한 일본 최대기전으로 그 동안 조치훈 9단을 비롯 후지사와 히데유키(1~6기), 고바야시 고이치(10~17기), 고바야시 사토루(19기), 오릿세이(24~26기), 야마시타 게이고(27, 30, 31기), 하네 나오키(28, 29기) 등 7명만 우승을 기쁨을 누렸던 기전이다. 조치훈 9단은 현재 십단전과 NHK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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