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이승기, 거부할 수 없는 매력
OSEN 기자
발행 2008.03.21 01: 36

‘이승기’하면 반듯한 모범생이 떠오른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를 때 자세나 창법은 성실 그 자체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웃기든 못 웃기든 항상 열심히다. 그런 그가 반듯한 모습 안에 숨겨진 허술함과 엉뚱함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허당승기’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국민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이승기는 버라이어티쇼 ‘1박 2일’에서도 ‘멋진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첫 방송에서 풀 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했다. 촬영에 필요도 없는 모자를 5개나 준비하고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씻고 면도하고 기초 화장하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해 모든 스포츠에 능할 것 같지만 제기차기, 탁구, 배드민턴 등을 할 땐 의욕과는 달리 형편없는 실력을 선보였고 고구마를 구워먹기 위해 호일 대신 랩을 준비하는 등 허술함을 속속 들어냈다. 이승기는 20일 방영된 ‘해피투게더 시즌3’에 이수근과 함께 출연해서도 엉뚱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추억의 물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추억의 캐비닛’ 에서 츄리닝이 나오자 “내거 아니다”며 의아해했고 제작진이 “몸치 이야기를 하라”고 귀띔했다. 그제서야 그는 “데뷔 하기 전에 안무를 정말 오래 배웠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댄스 가수를 준비한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실은 너무 몸치라 하루 4시간씩 매일 기본 동작을 배웠다”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또 ‘도전 암기송’에서 “테이프 갈겠다”는 유재석의 뻔한 방해 공작을 철썩같이 믿고 혼자 녹화를 중단해 동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모범생’ 같은 이승기지만 최근 오락 프로그램에서 실수투성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실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일에 진지하게 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지금의 ‘허당승기’를 만들어 냈다. 이런 모습이 대중들에게는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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