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앙숙'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보스턴은 뉴욕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새로 발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뉴욕팬들 사이에서 보스턴의 선호도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닥을 기는 농구팀 뉴욕 닉스보다 근소하지만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한국시간) 공개된 시에나대학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요커들의 3%는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보스턴을 꼽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0년대 최강 구단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한 것이 호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닉스는 이에 못미치는 2%에 불과해 날로 추락하는 인기가 '회복 불능' 수준까지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뉴욕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단은 역시 뉴욕 양키스. 무려 27%에 달하는 시민이 뉴욕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구단인 양키스를 꼽았고, 2위는 12%의 메츠가 선정됐다. 3위는 올해 슈퍼볼에서 깜짝 우승한 미식축구팀 자이언츠. 이들 구단 외에 '톱10' 안에는 뉴욕주에 소재한 버팔로 빌스(NFL), 버팔로 세이버스(NHL), 시라큐스 대학 농구팀, 뉴욕 레인저스(NHL)가 올랐다. 뉴욕의 또 다른 아이스하키팀 아일랜더스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뉴요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부문에선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가 67%라는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52%로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궁지에 몰린 로저 클레멘스, 클레멘스는 28%를 기록해 여전히 그를 성원하는 팬층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그를 싫어한다는 응답도 36%나 됐다. 닉스의 감독으로 팀 추락의 책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이제아 토마스는 광범위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16%를 얻는 게 그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