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분란은 덮어졌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의 '집단행동'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수는 물론 감독, 코치, 구단 직원 등 일본 원정을 떠나는 선수단 모두가 4만 달러의 특별 수당을 받기로 했다는 조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였다. 뒤늦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모든 선수단에 차별 없는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확인을 받고서야 보스턴은 미국을 출발, 2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그러면 똑같은 아시아 원정을 이미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선수단은 어떨까. 보스턴 및 오클랜드 선수단과 동일한 금전적 혜택을 봤을까.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고개를 저었다. 구원투수 히스 벨이 에 밝인 내용에 따르면 중국 원정을 다녀온 선수들은 '선물 가방' 하나만 받았을 뿐이다. 벨은 "가방 안을 살펴보니 티셔츠와 스니커스 쵸코바 2개, 캘리포니아산 포도주 한 병, 동물 장난감, 차 한 박스가 전부다. 혹시 나만 돈을 안 받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중국 친선경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주관으로 열렸다. 일본 도쿄에서 연습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보스턴-오클랜드 선수들과 같은 입장이다. 일본 현지에서 정규시즌을 치르는 선수들과 달리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미국으로 복귀해 시범경기에 계속 나선다. 더 불리한 입장의 원정을 마치고도 금전적인 헤택은 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들도 약간의 사례금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문은 도널드 피어 선수노조 위원장이 샌디에이고 캠프를 방문, 사례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질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보스턴 선수들의 단체 행동 덕에 중국 원정팀도 가욋돈을 챙기게 된 것이다. 코치와 직원들을 위한 한 팀 선수들의 '결의'가 다수의 금전적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