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김하늘 송윤아 등 톱스타 배우들의 노래 솜씨는 과연 어떨까? 드라마나 CF를 보면 그 답이 나온다. 요즘은 가수가 연기하고 배우도 서슴지않고 노래를 불러야되는 세상이다.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는 20일 네 주인공 송윤아, 이범수, 김하늘, 박용하가 화끈하게 음주가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선보였다. 극중 인기 작가인 서영은(송윤아 분)와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이 그 동안의 악연을 풀기 위해 폭탄주를 나눠 마신 뒤 노래로 쌓인 감정을 풀어가는 설정이었다. 첫 곡은 김하늘의 차례. 장혜진의 '키 작은 하늘'을 듣는 사람 귀청 울리는 악악 비명으로 마음껏 불러서 눈길을 끌었다. 실제 김하늘의 노래 실력이라기보다는 드라마 속 설정을 위한 고음불가였던 셈. 김하늘은 권상우와의 감동 멜로영화 '청춘만화' 노래방 신에서 벌써 한 곡을 뽑았지만 노래 보다는 연기가 낫다는 게 중평. 송윤아는 설경구 차승원과 함께 찍었던 흥행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분홍 립스틱'을 감칠맛 나게 불렀던 적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순이의 대표곡 '밤이면 밤마다'를 애교 100% 버전으로 깜찍춤을 곁들여 소화했다. 박용하와 이범수는 두 여배우의 노래 장면에서 어색하지만 멋진 백댄서로 활약하며 감초 노릇을 맡았다. '태풍'과 '무극' 이후, 연기 활동이 뜸한 한류 톱스타 장동건은 CF에서 진짜 노래 솜씨를 뽐냈다. 천하의 꽃미남 장동건도 잔주름 걱정을 하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꽃미남 후배들과 결혼 걱정 때문에 불편한 속마음을 가사로 표현한 것이다. 장동건이 한 이동통신회사의 CF에서 부른 노래의 제목은 ‘생각대로’.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씩 웃고 말고, 잔주름이 늘어나면 작게 웃으면 되지’ 라는 등의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자는 식이다. 장동건은 편한 노래를 편한 음색으로 편하게 잘 불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영화 속 가무 연기에 능한 배우로는 문근영도 있다. 그녀의 출세작 '어린 신부'에서 깜찍 발랄한 노래와 댄스를 자랑하더니 차기작 '댄서의 순정'을 통해 스포츠댄스의 진수를 선보였다. mcgwire@osen.co.kr 위 장동건(SK텔레콤 제공), 아래 '온에어'의 한 장면(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