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좋았던 감을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맹타를 휘두른 롯데 김주찬(27)이 국내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회 우중간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득점 3도루로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1회 1사 후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현승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만든 김주찬은 3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박현승의 뜬 공으로 3루까지 안착 한 뒤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주찬은 8회 주무기인 빠른 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2,3루를 연거푸 훔친 뒤 박현승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홈인. 이를 지켜 보던 서정근 롯데 홍보팀장은 "발로 1점을 만들어 주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김주찬은 "팀 전훈 캠프에서 타격감이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대표팀 합류 후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대만에서 좋았던 감을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 사인보다 대부분 알아서 뛴다. 감독님이 뛰는 것을 원하고 찬스가 오면 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외야 전 포지션과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주찬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우선이고 포지션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1,2번 모두 괜찮다. 발빠른 1,2번은 많이 살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타율과 안타보다 출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누상에 나가면 최대한 많이 뛸 것이다. 40개 이상의 도루를 달성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