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소지섭, 두 완소남의 ‘머나먼 안방’
OSEN 기자
발행 2008.03.21 08: 52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송승헌 소지섭 두 ‘군 제대 완소남’의 안방 복귀가 쉽지 않다. 금방이라도 될 듯 하다가도 정작 실행단계에 가서는 주춤거리고 있다. 2006년 11월 제대한 송승헌의 안방 복귀작은 MBC TV 드라마 ‘에덴의 동쪽’.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당초 6월 방송에서 8월로 밀려날 공산이 커졌다. 방송가에서는 이미 편성 연기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과 조민기, 그리고 유동근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아 50부작으로 제작될 대작 드라마다. 한날 한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이 주요 모티브이지만 드라마 전반의 분위기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시대극이다. 50부작의 대작이니만큼 출연진 조각이 쉽지 않고, 조각이 다 이뤄졌다 해도 6월 방송은 너무 촉박한 시간이다. 작년 4월 제대한 소지섭이 출연하기로 한 ‘카인과 아벨’도 더디기는 마찬가지이다. 소지섭의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제작 계획을 알렸던 ‘카인과 아벨’은 당초 2008년 초에 방송될 예정이었다. 핵심 주인공으로 소지섭 지진희 정려원까지 확정돼 발표됐지만 대본 검토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돼 제작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현재는 6월말 촬영에 들어간다는 일정 정도만 잡혀 있고 구체적인 밑그림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순조롭게 풀려야 올 하반기 방송이 가능하다. 송승헌과 소지섭의 드라마 출연은 작품 선정과정에서부터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제작이 미뤄지면서 복귀 순서도 뒤죽박죽이 됐다. 소지섭은 그 사이 일본 영화 ‘게게게노 기타로’를 먼저 찍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개월 이상 비밀리에 촬영했다는 이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카인과 아벨’ 보다 먼저 관객들을 찾게 됐다. 이보다 먼저 케이블 채널 OCN에서 스페셜 무비 ‘유턴’을 선보일 예정도 있다.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소지섭과 이연희가 출연하는 ‘유턴’은 4분짜리 3부작 드라마로 12분 안에 드라마적인 스토리를 담아내는 기법을 쓰고 있다. 드라마라기 보다는 뮤직비디오가 먼저 떠오르는 ‘유턴’은 4월 1일 첫 선을 보인다. 결국 ‘유턴’을 어떤 장르로 보느냐에 따라 소지섭의 안방 복귀작도 그 명패를 달리하게 됐다. 그 사이 지진희가 ‘카인과 아벨’을 포기하고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로 선회하는 내홍도 생겼다. 송승헌도 20일 개봉된 영화 ‘숙명’으로 관객들을 이미 만나고 있다. 특별히 ‘에덴의 동쪽’ 방송이 먼저랄 것은 없었지만 영화와 드라마, 양쪽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TV 시청자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두 ‘완소’ 배우를 안방에서 빨리 만나고 싶어하지만 정작 둘은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새기고 있는 모양이다. 오랜 산고 끝에 옥동자를 낳을 수 있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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