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이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가진 OBS 경인TV '쇼영'의 '더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부진은 올림픽 예선전서 상대한 투수들과 일본 프로야구 투수의 실력차가 달랐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하지만 타격엔 전혀 문제가 없으며 몸 상태는 예년보다 훨씬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일본에서 활약하려면 한국 야구는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일본으로 건너올 때 한국에서 활동할 때만 생각해 고전했다"며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곳의 야구를 배우는 게 필요하다. 공부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야쿠르트에서 활약하게 된 임창용(32)에 대해 "지난 19일 처음 만났다. 일본에선 1년차 때 크게 활약을 못 펼치지만 임창용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내게는 볼을 살살 던져줬으면 한다"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승엽은 "지금 요미우리에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일단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미국으로 가는 것이고 야구를 끝내는 날까지 그 꿈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 연예인 중 한 명인 고향 선배 김제동(34)에 대해 "가족 못지않은 좋은 형이며 내가 많은 조언을 듣는다"며 "친하지만 한 번도 나에게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나에게 야구선수인 만큼 야구에만 전념하라고 격려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나 고마운 형이라 다른 건 모두 할 수 있지만 여자 소개 만큼은 힘들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한바탕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밖에 이승엽은 이날 방송에서 부인 이송정 씨에 대한 고마움, 향후 2세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승엽의 인터뷰는 오는 22일 오후 5시 OBS '쇼영'에서 방송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