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심포'의 폭발 속에 삼성이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심정수의 연타석 홈런과 박한이의 솔로포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7승 3패 2무를 기록하며 SK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를 장식했다. 반면 SK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심정수는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심정수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SK 선발 채병룡의 높게 형성된 초구 직구(139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05m. 기세가 오른 심정수는 팀이 3-2로 경기를 뒤집은 3회 1사 1, 3루에서도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역시 채병룡의 초구를 공략, 비거리를 115m로 늘렸다. 삼성은 5회와 6회 박한이의 솔로 아치와 박진만의 2루타로 1점씩을 보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삼성 선발 오버뮬러는 5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4자책)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마운드는 오버뮬러에 이어 권오원, 조현근, 김문수, 안지만, 차우찬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앞선 3경기에서 1점 이상을 뽑지 못하던 SK 타선은 이날 6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SK는 2-1로 앞선 3회 1사 2, 3루 위기에서 김재걸의 땅볼을 받아든 모창민이 홈에 악송구하며 동점을 내줬다. 곧이어 크루즈의 우전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고 심정수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내줬다. 7회와 8회 공격에서는 병살타로 흐름을 다시 돌리는 데 실패했다. SK 선발 채병룡은 이날 5이닝을 소화했지만 홈런 3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로 8실점(7자책)했다. 탈삼진은 3개. SK는 채병룡 이후 김경태, 김원형, 정우람을 차례로 올려 마운드를 시험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