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연하의 신부를 맞는 탤런트 이한위(49)가 "겨우 4살 위인 장모가 처음 결혼을 반대했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한위는 21일 서울 강남구 센트럴시티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신부 최혜경 씨(30)와 만남에서 결혼을 결정하기까지의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이한위는 5년전 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 당시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 실습 나온 아내 최혜경 교수와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웠다.
19살이라는 나이차가 부담이 컸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한위는 “신부가 나를 좋아하는 걸 눈치채고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러나 끝가지 자기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한위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결혼을 무척이나 반겼다고 했다. 아들의 결혼을 학수고대했던 터라 속도 위반 결혼을 겹경사라 여겨 더욱 기뻐했다고 이한위는 전했다. 그러나 최혜경 씨의 어머니는 고작 4살 어린 사위를 맞는 게 쉽지 않았다.
이한위는 장모님이 결혼 전 반대와 승락을 반복한 것에 대해 “15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커플에게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7년 최혜경 씨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옆에서 묵묵히 위로하고 힘이 되어준 이한위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이한위는 “4살 위의 장모와 불편함이 전혀 없다. 오히려 더 깎듯하게 모시게 된다. 지금은 장모님 반대도 전혀 없고 너무 좋아해 주신다”며 행복해했다.
이한위는 오후 6시 결혼식을 올리며 사회와 축가는 탤런트 김영철과 김정민이 맡아 신혼부부를 축하한다. 결혼식을 올린 후 두 사람은 22일 오전 사이판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접 살림은 현재 이한위가 살고 있는 서울 평창동에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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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