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김인식 감독이 타선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기복이 심하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완승을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 컨디션이 좋으면 침묵을 지키고 그렇지 않으면 잘 터진다. 상대에 관계없이 꾸준한 배팅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며 '타선 기복'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외국인 좌완 토마스에 대해 "구위는 좋은데 제구력이 문제다. 경기를 봤다시피 연속으로 볼을 네 개나 던져 타자를 출루시켰다. 그래도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로 등판,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정민철에 대해 김 감독은 "오른쪽 등 부위에 담이 든 상태다. 그래서 4이닝만 등판시켰는데 몸이 안 좋은데도 잘 던져줬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날 마스크를 썼던 최연오, 이희근에 대한 질문에 "둘 다 신인급 포수들이다. 시범경기라 기용은 하고 있다"라며 "포수 자리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자리다. 경험 축적을 위해 그들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것은 일단 고려해보겠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은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았다.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