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부상' 흥국생명이냐, '상승세' GS칼텍스냐
OSEN 기자
발행 2008.03.22 08: 28

흥국생명의 간판 공격수 김연경(20)이 부상에 시달려 챔피언결정전의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경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팀 훈련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이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상태가 좋지 않아지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김연경은 자신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만큼 경기에서는 이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막판 한송이(도로공사)와 득점왕 경쟁을 벌일 때도 김연경은 "무릎이 안 좋아 득점왕에 욕심낼 처지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최대한 조심해 몸상태를 챔피언결정전에 맞춰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생각이다. 지난 16일 KT&G에 2연승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GS칼텍스 이성희 수석코치는 경기 후 "김연경 몸상태가 100%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 만큼 장기전으로 간다면 우리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GS칼텍스 선수들도 일찌감치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후 약 3주 가량 체력훈련에 모든 힘을 쏟으면서 체력에는 흥국생명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자신감에 넘쳐 있다. 여기에 시즌 초 연패를 하면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할 만큼 부진했던 GS칼텍스이지만 이제는 간판 센터 정대영까지 살아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대영은 16일 KT&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점 백어택 8득점(4개), 블로킹 4득점을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정대영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한 것을 되갚아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으며 주전 세터 이숙자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 2점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경기력이 살아나는 정대영에 맞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무릎 부상을 털어버리고 자신의 경기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승부가 판가름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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