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번 여부, 오클랜드전 타순이 '정답'
OSEN 기자
발행 2008.03.22 09: 22

'승짱'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개막전을 4번타자로 맞이할지 여부가 곧 판가름 난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2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말을 인용, 이날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가 사실상 개막전 선발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오클랜드전에 이어 벌어지는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대해 "전체의 마무리다. 진지하게 승부하겠다"며 28일 개막전에 대비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엽과 알렉스 라미레스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4번 경쟁의 승자도 곧 결정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최근 이승엽이 라미레스를 제치고 개막전 4번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하라 감독이 "4번타자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타순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 좌익수로 나서고 있는 라미레스는 수비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수비 보강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불러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승엽도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맹타로 왼 엄지 인대복원 수술에 따른 걱정은 없어졌다. 하지만 팀 내 복귀 후 가진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는 모두 침묵했다. 4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1개. 이승엽은 이 두 경기에 4번타자로 출장했지만 팀은 모두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더구나 개막전에서 만날 야쿠르트를 상대로는 1안타만 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드러냈다. 결국 6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정상을 겨냥하는 요미우리는 1992년 이후 16년 만에 시범경기 최하위가 확정됐다. 일본 언론들은 톱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유격수 겸 2번타자 니오카 도모히로가 테이블세터를 맡고 포수 아베 신노스케는 6번 지명타자 등 요미우리 타순을 예상하면서도 정작 4번타자는 누가 될 것이라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이 3년 연속으로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설지 요미우리와 오클랜드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