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히어로' PD, "'라디오스타' 아류작 될까 두려워"
OSEN 기자
발행 2008.03.22 15: 19

MBC ‘공부의 제왕’ 후속으로 방송되는 ‘명랑히어로’의 제작진이 “‘라디오스타’ 아류작이라는 말이 나올까 제일 두렵다”고 말했다. '명랑히어로'는 김구라를 비롯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성주의 MBC 복귀무대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 외에도 윤종신, 김국진, 신정환, 이하늘, 박미선 등 총 7명의 고정 MC들이 사회이슈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있는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신정환 4명의 MC가 고스란히 '명랑히어로'에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제작진의 처지에서는 ‘제 2의 라디오스타’라는 말이 나올까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명랑히어로’의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는 “‘라디오스타’를 MC 군단으로 묶어 이를 좀 더 확장해보자는 의도가 있다. 일종의 개그팀인 셈이다. 일본 역시 콤비 또는 3인 체제 이상으로 MC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역시 이를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PD는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1박 2일’ 등의 MC들이 혼자가 아닌 함께 모여 있을 때 힘이 발휘되듯이 우리도 기존 프로그램의 특성을 피해갈 수 없었다”며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이 ‘라디오스타’의 아류작이라는 말이 나올까봐 제일 두렵고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명랑히어로’가 방송되는 토요일 오후 5시 35분은 그 동안 ‘쇼바이벌’, ‘공부의 제왕’ 등이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되는 아픔을 겪었던 시간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김 PD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TV를 잘 보지 않는 토요일 오후 시간대이기 때문에 시청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타가 아닌 그냥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각자 다른 시각을 이야기하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프로그램 제목을 ‘명랑히어로’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MC들이 결코 명랑하지 않은 얼굴들이다(웃음). 이들의 토론을 통해 명랑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같이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명랑히어로'는 21일 밤 김포 김구라의 집에서 첫 녹화를 진행했으며 29일 토요일 오후 5시 35분에 첫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명랑히어로'에 MC로 출연하는 '라디오스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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