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빅리거 출신 외국인 우완 투수 호세 리마(36)가 연속 호투로 올 시즌 '리마 타임'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 응원단장 노릇을 하며 '리마 타임'을 만든 리마는 22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리마의 쾌투를 앞세운 KIA는 파죽의 6연승으로 시범경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지난 2번의 등판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호성적을 냈던 리마는 이날도 최고 시속 142km의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리마는 특히 6회 1사 1, 3루 등 위기에서 집중, 실점을 피하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고 유리하게 이끌고 가는 등 컨트롤도 안정됐다. KIA 타선에서는 지난해 수위타자 이현곤이 4회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방망이를 점검했고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원섭이 3안타 1득점, 포수 김상훈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빈타로 고전하던 LG는 모처럼 두자리수(10개) 안타를 기록했으나 집중력 부족 탓에 제대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LG는 5회 선두타자 서동욱의 몸에 맞는 볼과 박경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7회 1점, 9회 1점을 추가하며 따라붙었으나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9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LG는 2회 조인성의 견제사, 서동욱의 투아웃 착각 해프닝 등 어설픈 주루 플레이와 수비로 시즌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비해야 할 숙제를 안았다. LG는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고졸 우완 신인 정찬헌이 위력적인 투구로 무실점 행진을 계속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정찬헌은 선발 최원호(4이닝 3실점)에 이어 5회부터 구원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12⅓이닝으로 늘렸다. 방어율 제로로 이날도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다. sun@osen.co.kr 리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