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베스트를 기용하니 힘이 느껴진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2 16: 3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베스트로 기용하니 힘이 느껴진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두산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그동안 어머니 병간호로 출장하지 못한 김동주와 부상과 재활로 결장했던 고영민과 최준석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기용돼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처음으로 베스트를 기용했다. 베스트로 기용하니 힘이 느껴졌다”며 “걱정했던 고영민·김동주·최준석이 잘해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개막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오늘 경기가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개막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들의 피칭에 만족해 했다. 김 감독은 “레스는 컨트롤 투수인 만큼 볼 스피드는 기대하면 안 된다. 대신 핀치에서 막아내는 테크닉이 좋다”고 평가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해 김태완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정재훈에 대해서는 “투수라면 홈런을 맞는 법이다. 하지만 공은 좋았다. 작년보다 훨씬 좋은 공을 던져 감독으로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여유와 분발도 함께 촉구했다. 김 감독은 “이재우·이재영·이혜천이 안정감을 찾을 때 우리 팀이 진짜 강팀이 된다. 예전에 잘 던지는 것이 생각나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다. 하지만 2년 반 동안 공백을 인정하고, 야수들이랑 함께 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또 이날 1이닝 4피안타 3실점한 대졸 신인 사이드암 고창성에 대해 “타자들에게 한 번쯤은 맞을 때가 됐다.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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