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오리온스의 외곽슛에 덜미를 잡혀 삼성이 3위로 확정됐다.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경기서 안양 KT&G는 3점슛만 8개를 성공시킨 전정규를 막지 못해 대구 오리온스에 82-89로 패했다.
이로써 KT&G는 한 경기만 남긴 상태서 30승 23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를 93-80으로 여유있게 꺾고 32승 21패가 된 서울 삼성에 2경기 뒤져 3위 진입에 실패했다.
1쿼터는 오리온스의 분위기였다. 김승현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와 전정규의 외곽포가 터진 오리온스는 26-22로 앞서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체력안배를 하는 동안 KT&G는 양희종과 황진원을 앞세워 백코트를 장악했다. 특히 황진원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6분 38초경 32-32 동점을 만들며 오리온스를 당혹케 했다. 당황한 오리온스는 뒤늦게 투입한 김승현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양희종에게 2쿼터 막판 3점슛을 내주며 39-39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정규가 3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가운데 김영수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그러나 KT&G도 이날 통산 3600개의 어시스트와 1000개의 스틸을 기록한 주희정과 챈들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KT&G는 오리온스의 팀파울을 적극 활용 6분 49초경 53-56으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전정규의 신들린 3점슛에 힘입은 오리온스는 4점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전정규의 놀라운 활약은 4쿼터에서도 여전했다. 전정규의 3점슛과 함께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한때 9점차로 앞서는 등 기세를 과시했다. KT&G도 황진원(4쿼터 10득점)의 돌파 공격에 힘입어 추격을 시도했지만, 고비 때마다 터지는 오리온스의 외곽포는 강력했다. 여기에 김승현의 리드에 힘입은 오리온스는 카멜로 리의 골밑 공격까지 폭발하며 예상과 다른 낙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KT&G에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상대 전적서도 4승 2패로 앞섰다.
▲ 안양
안양 KT&G 82 (22-26 17-13 23-27) 89 대구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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