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이 폭발한 '빅뱅' 방성윤(26)이 SK를 6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모비스를 꺾은 삼성은 KT&G가 오리온스에 패해 정규리그 3위로 확정됐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전주 KCC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3점슛 9개 포함 3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방성윤의 활약에 힘입어 95-8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9승25패를 기록해 전자랜드가 오는 23일 KCC와 경기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상대 전적(4승2패)서 앞서 최소한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1일 전자랜드가 LG를 꺾어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까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던 SK는 1쿼터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SK는 주포 방성윤이 1쿼터 3분53초경 첫 번째 3점포를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방성윤은 이후 빠른 움직임을 통해 연달아 2개의 3점포를 작렬해 SK는 1쿼터 5분경 17-11로 달아났다. 또 SK는 로빈슨의 골밑 돌파와 종료 직전 터진 클라인허드의 덩크로 1쿼터를 28-17로 앞선 채 마쳤다. 불이 붙은 SK의 3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2쿼터서 김종학을 시작으로 방성윤과 김태술이 나란히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었고 2쿼터 7분20초경 방성윤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5-25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KCC는 서장훈이 골밑 장악에 성공하고 임재현과 로빈슨의 외곽슛이 터져 2쿼터 8분30초경 48-39로 점수를 좁혔다. KCC의 수비에 흔들리던 SK는 이중원과 신동한에게 연달아 속공을 내주며 전반을 51-41로 추격당하며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SK가 무리한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자 KCC의 추격은 계속됐다. KCC는 로빈슨이 빠른 움직임을 통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또 SK의 외곽포가 침묵을 지키는 사이 KCC는 유병재와 신명호가 각각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해 3쿼터 5분40초경 61-55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3쿼터 7분3초경 문경은과 정락영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후 공방전을 펼치며 3쿼터를 69-62로 리드했다. KCC의 공격은 4쿼터서도 계속됐다. 브랜든 크럼프의 골밑 장악을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던 KCC는 4쿼터 3분24초경 유병재의 3점슛이 터지며 76-7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해결사 방성윤이 있었다. 무리한 공격으로 3쿼터서 SK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방성윤은 고비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4쿼터 6분경 86-77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SK는 KCC의 맹렬한 추격을 클라인허드와 로빈슨이 골밑에서 제 몫을 다해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안양 KT&G가 3점슛만 8개를 성공시킨 전정규를 막지 못해 대구 오리온스에 82-89로 패했다. 이로써 KT&G는 한 경기만 남긴 상태서 30승 23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를 93-80으로 여유있게 꺾고 32승 21패가 된 서울 삼성에 2경기 뒤져 3위 진입에 실패했다. 1쿼터는 오리온스의 분위기였다. 김승현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와 전정규의 외곽포가 터진 오리온스는 26-22로 앞서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체력 안배를 하는 동안 KT&G는 양희종과 황진원을 앞세워 백코트를 장악했다. 특히 황진원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6분 38초경 32-32 동점을 만들며 오리온스를 당혹케 했다. 당황한 오리온스는 뒤늦게 투입한 김승현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양희종에게 2쿼터 막판 3점슛을 내주며 39-39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정규가 3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가운데 김영수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그러나 KT&G도 이날 통산 3600개의 어시스트와 1000개의 스틸을 기록한 주희정과 챈들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KT&G는 오리온스의 팀파울을 적극 활용, 6분 49초경 53-56으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전정규의 신들린 3점슛에 힘입은 오리온스는 4점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전정규의 놀라운 활약은 4쿼터에서도 여전했다. 전정규의 3점슛과 함께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한때 9점차로 앞서는 등 기세를 과시했다. KT&G도 황진원(4쿼터 10득점)의 돌파 공격에 힘입어 추격을 시도했지만, 고비 때마다 터지는 오리온스의 외곽포는 강력했다. 여기에 김승현의 리드에 힘입은 오리온스는 카멜로 리의 골밑 공격까지 폭발하며 예상과 다른 낙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KT&G에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상대 전적서도 4승 2패로 앞섰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서울 삼성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런스 레더(23점 10 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3-80으로 울산 모비스를 제압했다. ■ 22일 전적 ▲ 잠실학생체 서울 SK 95 (28-17 23-24 18-21 26-23) 85 전주 KCC ▲ 안양 안양 KT&G 82 (22-26 17-13 23-27) 89 대구 오리온스 ▲ 울산 울산 모비스 80 (21-31 19-17 14-24 26-21) 93 서울 삼성 10bird@osen.co.kr/stylelomo@osen.co.kr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SK의 전희철 등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학생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