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소속팀을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 싶다".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경기서 3점슛 8개를 폭발시켜 홈 팀 안양 KT&G의 3위 진입 꿈을 무산시키 대구 오리온스의 전정규(24점)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전정규는 "이날 승리보다 저번 SK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마지막 경기라 부담없이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을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전정규는 이날 34분 가량을 뛰며 오리온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에만 잠시 침묵을 지켰을 뿐 고비 때마다 터진 그의 3점슛은 KT&G에는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대해 전정규는 "난 첫 슛이 들어가면 그날 경기가 잘 풀린다"며 "경기 전 몸을 풀면서 들어갈 때 몸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전정규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바로 파울 트러블. 3쿼터에서 이미 4번째 파울을 범한 그는 "감독님께서 수비는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고 슛에 전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감독의 신뢰에 감사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에 대해 전정규는 "전자랜드에 비해 오리온스에 와서 기회를 잡아 기뻤다"며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내년에는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