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분위기 띄우기 세리머니가 승인"
OSEN 기자
발행 2008.03.22 19: 38

"분위기를 띄우려고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김연경(20)이 자신의 백어택이 코트에 떨어지기도 전에 성공의 세리머니를 날렸다. 또한 디그에 이어 토스된 공을 마리가 스파이크를 하려는데 김연경이 옆에서 두 손을 들고 미리 환호를 질렀다. 다행히 마리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올렸지만 김연경은 성공을 예상했다는 듯 마리와 기쁨을 나눴다.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 특히 흥국생명의 간판공격수 김연경은 29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이 다른 방법으로 기여한 게 바로 분위기 띄우기. 김연경은 자신의 공격이 성공될 때는 어김없이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작렬시켰고 동료들이 성공시켰을 때도 큰 제스처를 취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세리머니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우리 팀은 분위기가 좋으면 경기가 잘 된다. 초반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제스처도 크게 하고 그랬다"고 설명한 김연경은 "이후 3세트에서는 자제하려 했다"며 웃었다. 잠시 후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옆에서 인터뷰를 듣고 있던 황연주가 "연경이가 웨이트하는데 와서 이상한 세리머니를 하라고 했다. 나는 원래 그런 것을 잘 못해서 안했다"고 폭로한 것. 이어 김연경은 "텔미 춤이나 현진영 춤 등을 준비했는데 하지 못했다. 1차전 세리머니는 모두 즉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 주도로 1차전 승리를 이끈 것이라면 2차전도 기대해도 되는지 묻자 두 선수는 익살스런 웃음을 지으면서 1차전 승리를 만끽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3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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