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의 진심, 시청자들에게 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3.22 21: 24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던 SBS TV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박상혁 연출)이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방송은 ‘라인업 힙합맨 되다’ 라는 주제로 규라인과 용라인이 직접 힙합을 배워 홍대 한 클럽에서 즉석 공연을 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특히 자신이 맡은 랩을 작사하고 연습하는 장면에서 멤버들은 각자 힘들었던 과거를 힙합정신과 접목시킨 멋진 가사를 선보여 공감을 샀다. 신정환은 룰라 시절 갑자기 날아온 입영통지서로 할 수 없이 입대하게 되었다면서 ‘룰라 멤버 국민 댄스 사바사바 나는 그때 선임병에게 사바사바’라는 랩을 탄생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민은 ‘호기심 천국 시절엔 나도 나름 연예인, 하지만 그 후론 계속 왕거지. 용만이에게 부탁해 라인업 나왔는데 시청률 안 나와 조마조마’라는 랩을 선보이며 계속 부진하고 있는 라인업 시청률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또한 마니만(김용만) 와일드 닭(신정환) 쇼리키드(윤정수) 우끼리(이윤석)의 용라인과 규라인의 예림파파(이경규) 구라킹(김구라) 라스트페이지(김경민) 포터붐(붐)이라는 각자 캐릭터에 걸맞은 닉네임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실제로 홍대 클럽에서 이뤄진 힙합 공연도 성공적이었다. 비록 짧은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라인업 멤버들은 공연 내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연 때만큼은 용라인과 규라인의 대결 모드가 아닌 모두가 하나되는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이경규는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딸 ‘예림이’에 대한 사랑을 랩으로 표현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금까지의 라인업 방송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 ‘열심히 힙합을 배우는 멤버들의 모습이 진실돼 보였다’ ‘항상 호통만 치는 이경규도 결국엔 자식을 사랑하는 한 명의 아버지였다’ 등 방송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4월에는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경규와 신정환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개봉된다.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라인업이 다시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