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멀더 첫 라이브피칭...복귀 '시동'
OSEN 기자
발행 2008.03.23 05: 1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어깨 부상과 수술로 한 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마크 멀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복귀를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멀더가 실제 타자들을 상대하는 라이브피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멀더는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30개 가량 공을 던지며 몸상태를 체크했다.
토리 라루사 감독은 "내용이 좋았다. 실제 타자들을 상대로 처음 던진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인상적인 투구"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멀더 또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보다 마지막 15개 공이 더 좋았다는 그는 "처음에는 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던질 수록 나아졌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16승을 거두며 일약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그는 그러나 이듬해 9월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으며 잊혀졌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3경기서 방어율 12.27에 그친 뒤 다시 한 번 수술대에 누웠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스런 재활 과정을 묵묵히 수행한 결과 마침내 스프링캠프 종료 전 라이브피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약 2차례 더 라이브피칭이 예정돼 있는 멀더는 빠르면 5월 안에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후 2005년 세인트루이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멀더는 통산 103승 60패 방어율 4.18을 기록했다. 21승8패 방어율 3.45를 올린 2001년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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