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바톨로 콜론(35.보스턴 레드삭스)이 싱글A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캠프로 가라는 통보를 받은 콜론은 23일 랜캐스터 제트호크스(보스턴 산하 싱글A) 소속으로, 포트마이어스 미라클(미네소타 산하)전에 등판,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4(스트라이크 23개). 콜론의 투구를 지켜본 구스 그렉슨 랜캐스터 코치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매우 훌륭한 투구였다"면서 "워밍업 당시부터 좋았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직구 승부가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투구폼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달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한 콜론은 14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직구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8일 경기에서 ⅔이닝 4피안타 4실점한 뒤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보스턴은 콜론의 구위 회복에 기쁜 반응을 보였지만 피칭미케닉의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당장 빅리그 마운드에 내세울 수 없는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두고 문제점을 고칠 것을 주문했다. 싱글A 경기에 불과했지만 피칭이 한결 나아진 점을 감안하면 콜론은 보스턴 마운드의 '보험용'으로 가증성을 입증한 셈이다. 정규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맞이할 콜론이 등판을 거듭하면서 예전의 피칭 감각을 회복할 경우 시즌 중 빅리그 승격은 얼마든지 가능할 전망이다. 빅리그 12년 통산 146승을 거둔 콜론은 2005년 포스트시즌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예전의 모습을 잃었고, 결국 지난 시즌 후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