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흥국생명 시간차 공격을 막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03.23 08: 56

'흥국생명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라'.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천안 흥국생명과 인천 GS칼텍스의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 주말을 맞아 많은 팬들이 체육관에 모인 가운데 홈팀이자 정규리그 우승을 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로 먼저 1승을 올렸다. 흥국생명의 경기 내용은 세트스코어보다 완벽했다. 김연경과 황연주, 마리의 오픈 공격도 한 몫했지만 흥국생명은 시간차 공격을 충분히 활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린 것이 이날 승리의 요인. 경기 후 GS칼텍스 이성희 수석코치 또한 "흥국생명의 예상치 못한 세트 플레이에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1승 6패로 절대 약세였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유일하게 블로킹 득점에서 앞선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경기에 들어온 흥국생명은 세터 이효희의 현란한 볼배급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선수들의 시간차, 이동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1차전에서 GS칼텍스는 시간차로 3득점을 올린 반면 흥국생명은 11득점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황연주, 김연경 등은 주포로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흥국생명은 되도록이면 이들이 혼자 뜨지 않고 동료들과 같이 시간차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 결국 흥국생명의 매끄러운 공격은 오픈 공격과 백어택까지 살아나는 계기를 만들었고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을 깨고 KT&G를 2연파하고 상승세를 탔던 GS칼텍스를 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성희 수석코치는 충분히 대비해 2차전서는 시간차 공격에 속지 않겠다는 각오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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