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40)은 ‘마왕’이라는 별명 답게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출하고 무대 아래서는 막강한 입담을 과시하는 재미있는 남자다. SBS 라디오 개편을 맞아 103.5MHz에서 ‘고스트 스테이션’을 진행하게 된 그는 최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렸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여전히 연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안녕 프란체스카’에 흡혈귀 대장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신해철은 “연기를 하고 싶은데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로 대본이 안 들어온다”며 웃었다. 이어 “그동안 단편 영화나 독립 영화에 드문드문 얼굴을 내밀긴 했었다. 상업적인 작품은 할 자신도 없고 단역을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재미있다. 출연료도 싸다. 연기자로서는 F급인데 왜 안 찾는지 모르겠다. 그 점을 강조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영, 송채환 다른 SBS 라디오 DJ 사이에 앉은 신해철은 둘 중 누구와 연기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당연히 멜로를 하고 싶다. 이 둘 사이에 끼이는 역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