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한전 결과는 다를 것이다. 무조건 승리한다". 국가대표팀의 주장 김남일(31, 빗셀 고베)이 북한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3일 오전 격전지 상하이 출국에 앞서 인천 국제공항 출국 게이트 앞에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김남일은 "대표팀에 합류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특별한 느낌보다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남일은 지난 2월 중국 충칭서 있은 EAFF 동아시아선수권 대회를 못내 아쉬워했다. 김남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당시 북한과 2차전에 출전했지만 한국은 전반 염기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7분 정대세에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그쳤다. "당시 아쉽게 비겼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 여전히 김남일은 북한 대표팀의 에이스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동아시아 대회에 이어 지난 15일 J리그서 맞붙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한 김남일에 비해 정대세가 후반 중반 교체로 출전, 상대할 시간이 적었다. 김남일은 "솔직히 (정대세의)선발 출전을 예상했는데 교체로 출전해 후반 20여 분 밖에 함께 뛰지 못했다"면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는데 좋은 공격수임은 틀림없다"고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한편 북한 대표팀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김남일은 "일단 속공이 빠르게 전개되는 팀"이라고 칭찬한 뒤 "우리 선수들이 90분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항상 수비진의 경계 태세가 중요하다"는 짤막한 답변을 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