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하위' KIA, 4년만에 시범경기 1위
OSEN 기자
발행 2008.03.23 10: 58

명가재건에 나서는 KIA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예정된 시범경기 최종일 4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됨에 따라 10승3패(.769)로 2008시즌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KIA가 시범경기 1위를 한 경우는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이다. KIA는 투타에 걸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전력을 보여주었다. 우선 시범경기 팀 방어율 2.48로 마운드에서 다른 팀을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과 호세 리마가 선발진에 합류, 윤석민 전병두로 이어지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아울러 양현종 곽정철 임준혁 유동훈 한기주가 포진한 두터운 불펜을 만들었다. 양적 질적으로 마운드의 힘이 두터워진 모습이었다. 공격 스타일도 달라졌다. 팀 타율은 2할4푼3리(4위)에 그쳤으나 팀 득점 2위(50점)으로 강해진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활발한 팀배팅과 도루 등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 강한 응집력도 과시했다. 팀 도루는 SK에 이어 25개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4번타자 외야수 나지완과 고졸루키 최단신(164cm) 내야수 김선빈과 최용규 등 신인들이 활력소가 됐다. 나지완은 주로 4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2홈런 7타점의 파워있는 타격을 보여주었다. 김선빈은 안정된 수비력과 근성있는 타격으로 타율 3할8푼9리를 기록,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전지훈련 도중 두통으로 귀국했던 최희섭도 실전에 투입되자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시범경기 후반부터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 2홈런 8타점으로 팀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찬스에서 결정타를 날리는 능력을 보여줘 기대감을 품게 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KIA는 시범경기 1위를 발판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KIA의 목표는 4강.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줘 4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받고 있다. 실제로 다른 팀 감독들이 KIA를 경계 대상 우선 순위에 꼽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