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께우 28점' GS칼텍스 역전승, 챔프전 '원점'
OSEN 기자
발행 2008.03.23 15: 28

GS칼텍스가 하께우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GS칼텍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7 18-25 25-9 15-6)로 역전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서 패했던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서 비록 첫 세트를 내줬지만 상대 범실을 틈타 2세트와 4세트를 따내며 계속 추격한 뒤 하께우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하께우는 특히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하께우와 정대영은 각각 28득점과 15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 세트부터 전날 패배를 만회하려는 GS칼텍스의 공격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정대영과 나혜원의 빠른 공격에 하께우가 한 방씩 터뜨려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마리의 2점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이 자신이 받아낸 공을 직접 처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첫 세트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시간차 공격과 김연경의 강 스파이크에 힘입어 25-21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 들어서도 앞서가던 GS칼텍스를 흥국생명이 따라잡는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는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이효희와 전민정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동점을 만든 뒤 황연주의 2점 백어택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7-17에서 황연주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내리 5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세터 이효희는 고집스럽게 황연주에게 똑같은 코스로 토스를 올려줬고 황연주는 연속 두 번 백어택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범실을 범했다. 여기다 마리까지 오픈공격을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흥국생명은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황연주는 3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연속 3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후 김연경의 서브 득점이 나오자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김연경은 서브를 성공시킨 후 전날 하지 못했던 원더걸스의 '텔미 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었다. 이어 전민정이 하께우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자 김연경은 다시 한 번 전민정과 함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것을 자축했다. 범실로 2세트를 내줬던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황연주, 김연경 등의 범실로 울었다. 전민정의 속공까지 아웃된 흥국생명은 2세트에 이어 쉽게 세트를 내줬다. 반면 GS칼텍스는 하께우가 펄펄 날며 4세트에서만 9득점을 쓸어 담았고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중반 김연경과 황연주를 교체해 주는 등 5세트를 대비했다. 결국 상승세를 탄 GS칼텍스는 마지막 세트서 하께우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했다. 이후 '주포' 김연경의 공격을 배유나가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GS칼텍스는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김민지의 2점 백어택 득점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반면 전날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흥국생명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실책을 범하는 등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는 26일 인천에서 열린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