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자, "상대 세리머니와 관중, 신경 안 쓴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3 16: 30

"상대 세리머니 신경 안 쓴다. 상대팀 응원하러 온 관중도 우리팀 응원단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GS칼텍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세터 이숙자(28)가 조용한 자신의 팀 분위기를 대변하고 나섰다.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벌어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이숙자는 "우리 팀은 상대 팀과 달리 원래 조용조용하게 우리 식대로 분위기를 띄운다"며 "상대 세리머니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흥국생명은 관중이 많이 온다고 들었다. 우리 팀 응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2차전 경기전 심정을 밝혔다. 이날 패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원더걸스의 '텔미춤'을 선보이는 등 큰 제스처로 분위기를 띄운 반면 GS칼텍스는 앞서가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히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딱 한 번 하께우가 이숙자를 들어올리며 나름대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4세트에서 이숙자가 마리의 공격을 가로막아 득점을 올리자 하께우가 다가가서 이숙자를 두 손으로 번쩍 안아 들어올린 것. 당시 상황에 대해 이숙자는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라고 말했다"며 조용한 팀 컬러를 드러냈다. 한편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시즌도 어렵게 시작했고 힘들게 올라왔다. 1차전에서 지고 난 후에 선수들에게 '우리가 언제 쉽게 이룬 것이 있냐'고 말했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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