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타워를 앞세운 동부가 삼성에 2점차 신승을 거뒀다. 원주 동부가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서 김주성(2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레지 오코사(20점 12리바운드), 카를로스 딕슨(27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85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삼성은 32승 22패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며 오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LG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T&G와 SK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두 팀은 평소와는 다른 색깔의 전술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삼성이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높이를 과시했다면 동부는 빠른 속공으로 삼성의 빈틈을 찔렀다. 삼성이 전반까지 리바운드에서 21-11로 앞선 반면 동부가 스틸에서 8-3으로 앞선 것이 그 증거였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전술을 펼쳤다고 해도 팽팽한 접전이 변하지는 않았다. 삼성이 토마스와 레더의 골밑 공격을 앞세웠다면 동부는 오코사와 딕슨이 맞서며 1쿼터를 20-20 동점으로 마쳤다. 이 분위기는 2쿼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이 이상민과 박종천 등 외곽포로 앞서가면 동부는 2점슛으로 침착하게 쫒아가며 전반을 39-37로 끝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3쿼터였다. 이원수와 이세범이 3점슛 하나씩 주고받으며 3쿼터를 시작한 삼성과 동부는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본래 스타일을 찾은 동부였다. 동부는 손규완의 2점슛으로 3쿼터 2분 6초경 43-42로 첫 역전을 기록했다. 이어 동부는 딕슨의 골밑 공격에 김주성까지 가세하며 9분 18초경 62-57초 앞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 팀의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삼성이 이원수의 3점슛에 힘입어 한 점차로 추격하자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 공격으로 도망갔다. 동부는 5분 8초경 딕슨의 2점슛으로 78-71로 리드했지만, 아직 동부의 승리를 말하기에는 섣불렀다. 삼성은 이정석의 3점슛과 토마스의 3점슛이 연속으로 림을 가른 데 이어 이정석의 골밑 돌파까지 성공하며 80-8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막판 이정석과 이상민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추격의 원동력을 잃고 말았다. 여기에 종료 12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이원수가 던진 3점슛이 실패하며 삼성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끝냈다. ■ 23일 전적 ▲ 잠실실내체 서울 삼성 85 (20-20 19-17 21-28 25-22) 87 원주 동부 stylelomo@osen.co.kr
